드라마리뷰

봉준호 미키17 개봉 한 달 만에 OTT 전환…8000만 달러 적자 이유는?

랭감독 2025. 4. 29. 23:04

봉준호 신작 '미키17', 극장 대신 스트리밍으로 향한 이유


봉준호 감독의 SF 신작 '미키17'이 개봉 한 달 만에 OTT로 공개됩니다.

제작비와 마케팅비를 포함해 총 3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였던 만큼

이번 OTT 전환 결정은 업계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약 8,000만 달러의 손실 추정과 함께

영화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대 속 등장한 대형 프로젝트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장편영화입니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등이 출연하며, 워너브러더스가 제작을 맡았죠.
영화는 복제인간 ‘미키’의 존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래 SF 이야기로

기존 봉준호 작품들과는 다른 결을 보여주는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수익은 예상보다 낮았다

흥행 성적을 살펴보면, 북미에서는 약 4,468만 달러, 북미 외 지역에서는 7,770만 달러를 기록해

전 세계 총 매출은 약 1억 2,238만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손익분기점이 약 3억 달러로 추산되기 때문에

제작비를 고려하면 흥행 실패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전환, 단순한 전략일까?

이러한 상황에서 워너브러더스는 빠르게 방향을 틀었습니다.

'미키17'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TV+, 판당고 등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한 건데요.
극장에서의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OTT를 통해 손실을 일부라도 만회하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최근 비슷한 대형 영화들도 흥행 부진 시 OTT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하나의 흐름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영화가 기대만큼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미키17'은 설정이나 세계관 면에서 독창적이지만

관객에게는 다소 낯설고 복잡하게 느껴졌을 수 있습니다.
또한 SF 장르 특성상 몰입이 어려웠다는 의견도 있고

스토리보다 철학적 메시지가 강조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흥행 성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요소는 다양하겠지만

대중성과 거리감이 있었던 점은 부인할 수 없어 보입니다.


  공식 반응은 없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현재까지 제작사나 감독 측에서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없었습니다.
다만 빠른 OTT 전환과 함께

흥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은 암묵적으로 인정된 분위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의 실험적인 시도였고

그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랭감독의 시선

이번 '미키17' 사례는 극장 중심의 흥행 모델이 더 이상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대형 제작사들도 빠르게 OTT 전략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트리밍 플랫폼은 이제 '대안'이 아니라 '필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처럼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는 감독들의 시도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다만 그 시도가 관객과 어떤 방식으로 만나야 할지
플랫폼 변화에 맞춘 전략적 접근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